태국 자동차 시장은 일본 기업들이 맥을 못추는 사이, 전기자동차(EV)를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스즈키 모터는 2025년 자회사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고, 스바루는 연말까지 현지 생산을 중단한다.
스즈키는 태국 시장 판매 부진으로 인해 동남아 시장으로 자원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스즈키는 태국 현지 생산은 중단하지만, 다른 동남아 국가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스바루는 차량 테스트 스캔들로 인해 특정 차량 모델과 부품 생산을 중단했고, 이는 결국 태국 공장 폐쇄로 이어졌다. 스바루는 테스트 데이터 조작 의혹을 받아 해외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었고, 특히 태국 시장에서는 판매량 감소와 이미지 실추로 인해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반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리고 있다. 중국 EV는 저렴한 가격과 최신 기술로 태국 젊은층에게 인기다. 중국차의 스마트 콕핏 시스템이 제공하는 최신 기술은 일본 기업들을 위협하며 전략 조정을 촉진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도 차량 정보시스템, 스마트폰 연결 기능 등을 도입하여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태국 시장은 전체적인 판매 부진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의 가격 인하는 시장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BYD는 5월 신차 가격을 20% 인하했고, 창안 자동차는 저렴한 미니 전기차를 출시했다.
하지만 2024년 2월 태국 BEV(순수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감소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 때문이다. 4월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는 4만 7000대였으며, 11년 연속 연간 판매 증가율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