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자동차가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자동차(EV)로 전환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수정하고,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으로 전략을 변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볼보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부진하자 XC90, XC60 SUV 등 기존 모델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마일드 하이브리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볼보 CEO 짐 로완은 "전기 추진이 내연기관보다 더 나은 기술이지만, 완전한 전기차로 전환할 준비가 되지 않은 고객들에게 하이브리드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하이브리드 라인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밝혔다.
볼보뿐만 아니라 애스턴 마틴,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최근 전기차 전환 속도를 조절하고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볼보는 EX30 등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생산을 확대하고 있지만, XC60 PHEV와 같은 하이브리드 모델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