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후드 잠금 장치 결함으로 미국 내 180만 대 차량을 리콜한다고 31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이 밝혔다. 이 리콜은 2021~2024년형 모델 3, 모델 S, 모델 X, 2020~2024년형 모델 Y 차량에 적용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잠금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후드가 열릴 경우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열린 후드를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문제 원인은 중국에서 생산된 후드 래치의 결함으로 지목되었으며, 테슬라는 지난 3월부터 관련 조사를 진행해왔다.
리콜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북미 지역까지 확대되었으며, 테슬라는 관련 사고는 3건에 불과하지만 안전을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테슬라가 지난해 12월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새로운 안전 장치를 설치하기 위해 미국 차량 203만 대를 리콜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테슬라가 최근 수요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리콜이 발생해 더욱 주목된다. 테슬라는 지난주 5년 만에 최악의 분기 이익 마진을 기록하며 경영난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