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기자동차(EV) 제조사 BYD가 캐나다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각) 카가이드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논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BYD는 캐나다 시장에 전기차를 판매하기 위한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현재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 6%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102.5%까지 인상했다. 유럽연합은 중국산 전기차에 기존 10%의 관세에 추가로 17.4%~38.1%를 부과한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사례를 볼 때, 캐나다 역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상당히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BYD의 캐나다 진출 추진은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며 중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어렵게 만들자, 캐나다와 멕시코를 거점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BYD는 이미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하고 새로운 픽업트럭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BYD는 저렴한 모델부터 고급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23년 한때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하며 테슬라를 제치기도 했다.
BYD의 캐나다 시장 진출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각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면서 기업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