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8대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의 올해 상반기 합산 자동차 생산량이 작년 대비 10% 감소하며 369만 대에 그쳤다고 30일(현지시각) 지지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다이하츠 자동차의 차량 테스트 사기, 토요타와 마쓰다의 자체 테스트 스캔들 등으로 인한 일부 공장 가동 중단과 생산 모델 축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다이하츠의 국내 생산은 60% 이상 급락했으며, 토요타와 마쓰다 역시 각각 8.2%, 11.4%의 생산 감소를 기록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국내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8개 제조업체의 해외 생산량은 3.3% 감소한 816만 대를 기록했으며, 미쓰비시 자동차의 경우 동남아시아 판매 침체로 인해 해외 생산량이 13.8% 감소했다. 전 세계 총 생산량은 5.5% 감소해 1,186만 대에 그쳤다.
한편, 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토요타는 6월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교통부의 인증 스캔들 조사로 인해 생산량이 18.8% 급감했으며, 중국 시장에서는 BYD 등 국내 전기차 제조사의 공격적인 가격 경쟁으로 인해 생산량이 21.7% 감소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도 생산 감소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