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대기업 토요타가 인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전기차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 토요타 인도 법인인 Toyota Kirloskar Motor(TKM)는 마하라슈트라 주 정부와 손잡고 20,000억 루피(약 32조원)를 투자해 차트라파티 삼바지나가르(구 아우랑가바드)에 새로운 제조 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비즈니스 스탠다드가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토요타는 연간 40만 대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생산하고, 8000 개의 직접 일자리와 8000 개의 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하라슈트라 주 정부는 토요타에 850에이커 (3.44km²) 규모의 부지를 제공하며, 이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토요타의 이번 투자는 인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이뤄진 것이다. 이미 현대자동차가 제너럴 모터스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며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토요타 역시 인도를 중요한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며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해 카르나타카주에 3,300억 루피(약 5조4000억원)를 투자해 세 번째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마하라슈트라주 투자는 카르나타카주 투자에 이어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도요타의 전략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토요타는 2026년까지 카르나타카주 비다디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44만 대로 확대하고, 마하라슈트라주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해 인도 시장에서의 생산 규모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토요타는 인도를 중동,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제조 허브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토요타는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사업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확산에 기여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토요타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에서 지속 가능한 이동성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요타는 전기차 생산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