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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확장 계획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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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확장 계획 잠정 중단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8-07 06:47

테슬라 독일 베를린 기가 팩토리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독일 베를린 기가 팩토리
테슬라가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Grünheide)의 베를린 기가팩토리 추가 투자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현지시각) 테슬라람이 보도했다. 이미 확장에 필요한 승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시장의 불확실성과 신중한 경영 전략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현재 시장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수십억 유로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는 시장 수요가 명확해졌을 때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테슬라가 단순히 생산 규모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주 5일, 3교대로 가동되며, 필요에 따라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을 갖추고 있다. 테슬라는 이러한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통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로 인해 테슬라는 일부 직원을 감축하고 임시 근로 계약을 종료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다. 하지만 영국과 아일랜드 등 우핸드 드라이브 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테슬라의 공장 확장은 환경 규제라는 또 다른 과제에 직면해 있다. 환경 당국의 승인 절차가 지연되고 있으며, 테슬라는 추가적인 환경 영향 평가를 거쳐야 한다. 또한, 새로운 공장 설립을 위한 계획도 추진 중이다.

테슬라의 공장 확장은 환경 단체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물 사용량 증가와 지역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지만, 테슬라는 자사의 물 사용량이 업계 평균보다 낮으며 추가적인 수자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테슬라의 독일 공장 확장 계획 보류는 단순한 투자 지연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변화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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