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279만3000대의 차량을 수출하며 전년 대비 31%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각) 상하이데일리의 영자매체 샤인(SHINE)이 보도했다. 이는 일본을 2년 연속으로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지킨 것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특히 전통 연료차의 수출이 36.2%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신에너지차(NEV)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었으며, 6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벨기에, 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 NEV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552억달러(약 75조8800억원)로 전년 대비 18.9% 증가했으며, 평균 수출 가격은 약 1만9000달러(약 2600만원)로 상승했다. 이는 중국 자동차의 품질 향상과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의미한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전통적인 수출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관세 부과 등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서 현지 생산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BYD와 체리 자동차 등 중국 대표 자동차 기업들은 이미 유럽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급성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술 개발 투자, 그리고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이라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