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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기능도 월정액 시대… 자동차 구독 경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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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기능도 월정액 시대… 자동차 구독 경제 확산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4-08-09 06:46

마쓰다 CX-50 사진=마쓰다이미지 확대보기
마쓰다 CX-50 사진=마쓰다
자동차 업계에서 특정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구독을 해야 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제조사들이 구독 경제 모델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하는 대신 구독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시사한다.

7일 한 외신에 따르면 마쓰다가 원격 시동 기능을 구독 방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토요타도 이를 제시해 논란이 된 것과도 똑같은 방식이다. 토요타는 월에 8달러의 구독료를 제안한 바 있다.

이런 구독 모델에 대한 논란은 다른 제조사에서도 있었다. BMW는 일부 고급 차량에서 열선 시트와 같은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구독을 요구했다. 예를 들어, 특정 모델의 열선 시트를 사용하는 데 월 18달러, 연간 180달러, 또는 3년간 300달러의 구독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액셀러레이션 인크리즈(Acceleration Increase)"라는 기능을 통해 구독 모델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 기능은 차량의 성능을 개선하여 더 빠른 가속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이용하려면 연간 1200달러의 구독료를 지불해야 한다​​.

또한, 잘 알려져 있듯 테슬라는 자율 주행 기능을 위한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완전 자율 주행(FSD) 패키지를 월 199달러에 구독할 수 있으며, 이는 자율 주행 기능의 업데이트 및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현대차·기아도 이런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아는 EV9을 통해 원격 주차 및 출차 보조를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 그리고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에 5가지 그래픽을 제공되는 ‘라이팅 패턴’ 등을 구독 서비스로 제공한다.

구독 모델은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기능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본적인 기능도 구독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모델이 더 널리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구독 경제 모델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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