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기업 MG가 멕시코에 제조 시설과 연구 개발 센터를 설립, 라틴 아메리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8일(현지시각) 인사이드EV가 보도했다. MG는 이전 영국 브랜드로 현재는 중국 국유 상하이 자동차의 자회사다.
MG는 이미 전기차 MG4와 하이브리드 MG3를 멕시코 시장에 출시하며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멕시코에서 직접 차량을 생산하고, 현지 시장에 특화된 모델을 개발하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는 북미 지역에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새로운 전략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BYD와 체리 자동차 등 다수의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멕시코 시장에 진출했으며, MG의 투자는 이러한 현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는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생산 비용 등의 이점을 가지고 있어 중국 자동차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테슬라 역시 멕시코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멕시코 대선 결과를 지켜보며 투자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고관세 부과를 추진하며 미국 자동차 산업 보호에 나섰던 바 있다. 이는 멕시코에 진출한 많은 자동차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멕시코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미국 정치 상황의 변화는 멕시코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과 멕시코 간의 자유무역협정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멕시코에 진출한 자동차 기업들의 생산 및 판매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
MG의 멕시코 투자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멕시코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멕시코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정치 상황의 변화와 같은 외부 요인은 멕시코 자동차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