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카드할인 혜택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소비자들이 금전적인 손해를 본 사실(본보 8월 7일 단독보도)이 본지 취재결과 드러나면서 한국GM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과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본사와 정비소 간 계약거래가 ‘반쪽 할인’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불공정거래 은폐 의혹 제기도 계속되고 있다.
본지는 지난 7일 한국GM이 ‘대우오토카드’로 결제한 일부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할인 혜택을 주지 않아 소비자의 금전 피해가 잇따르는 실태를 보도했다.
기업의 부도덕한 ‘꼼수’ 때문에 소비자들이 정당하게 받아야 할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GM의 ‘한국 시장 철수설’을 언급하며 ‘먹튀’라고 비판했다.
“철수해라. ×차 만드는 서비스도 꽝인 기업아”, “GM 철수 중이다”, “한국GM 내년 말쯤 철수할 것이다”, “진짜 문 닫으려는 회사 같다”, “쉐보레는 철수할 듯. 맘 접은 것 같더라” 등 네티즌들은 ‘GM의 한국 철수’를 기정사실로 했다.
이처럼 ‘반 GM’ 정서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쉐보레’ 자동차 판매에 악영향을 미치는 비난성 글들도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GM 차 안 사”, “쉐보레 사지 마여~~”, “쉐보레 차 사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 봐야겠네”, “서비스가 이 모양이니...무슨 판매는..”, “갑질과 불공정 거래를 강력하게 잡아야 한다” 등의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은 “기업이 소비자와 약속하기로 한 서비스를 이행하지 않았다면 기만적인 행위”라면서 “애초 사전 약정이 안 된 것을 광고에 활용한 자체도 잘못됐으며, 다른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보상해 주던지 계약 이행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GM 측은 “바로서비스센터 현장에서 일어나는 해당 문제에 대해 파악했다”면서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GM이 ‘한국 시장 철수설’ 일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철수 논란은 확산일로를 치닫는 모양새다.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한국GM이 노사 갈등과 통상임금 논란 등이 겹치면서 역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