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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기업들 “가자! 유럽으로”.. 공장 설립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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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기업들 “가자! 유럽으로”.. 공장 설립 러시

BYD·체리자동차 등 중국내 경쟁 심해지자 해외로 눈돌려
EU "EV 생산업체 손실 우려".. 중국산 보조금 조사 착수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5-09 15:44

BYD가 헝가리 등 해외 공장 건설에 나섰다. 사진=BYD이미지 확대보기
BYD가 헝가리 등 해외 공장 건설에 나섰다. 사진=BYD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피말리는 자국내 저가 경쟁과 수요 둔화 타개를 위해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에너지월드는 BYD, 체리 등 전기자동차(EV) 생산 기업들은 유럽 경쟁업체와 경쟁하고 판매를 늘리기 위해 유럽에 제조 및 조립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유럽에서 중국산 전기자동차(EV) 수입이 급증하면서, 값싼 중국산 EV 유입 러시로 역내 EV 생산업체가 상당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에 중국산 EV 수입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BYD


테슬라와 함께 세계 최대 EV 판매량 경쟁을 벌이고 있는 BYD는 2023년 말 헝가리에 유럽 최초의 전기차 생산기지 건설을 발표했다. BYD는 이 공장에서 유럽 시장을 위한 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생산할 예정이며, 3년 안에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지난 1월 밝혔다. BYD는 2016년 헝가리 북서부 코마롬시에 전기 버스 조립 공장을 설립한 이후 생산라인을 가동해 왔다.

인통위(Yin Tongyue) 체리자동차 CEO 사진=체리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인통위(Yin Tongyue) 체리자동차 CEO 사진=체리자동차


체리자동차(Chery motors)


EV 제조 기업 중 수출량 기준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체리자동차는 지난 4월 스페인 EV 모터즈와 합작 투자를 체결, 카탈로니아에 최초의 유럽 제조 공장을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차량 생산은 올해 말에 시작될 예정이다. 대주주인 EV 모터스는 4분기에 자체 차량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체리가 10년 안에 영국에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립모터(LEAPMOTOR)


립모터는 지난해 스텔란티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 정부로부터 합작 투자 승인을 받았다. 이 후 이 회사가 폴란드에 있는 스텔란티스의 티치(Tychy) 공장에서 소형 EV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텔란티스 CEO 카를로스 타라레스는 지난 4월 주주들에게 연말까지 립모토 브랜드로 제작된 첫 번째 자동차 인도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자동차(SAIC MOTOR)


MG 브랜드 자동차로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수출업체인 국영 SAIC는 EV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유럽에 부지를 찾고 있다. SAIC는 이미 암스테르담에 MG 모터스 유닛을 위한 유럽 부품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증가하는 차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프랑스에 두 번째 시설을 열 계획이라고 지난 3월 밝혔다.

샤오펑(XPENG)


중국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샤오펑 공동 사장 브라이언 구(Brian Gu)는 베이징 오토쇼에서 해외 공장 추진을 밝혔다. 그는 “중국산 EV에 대한 유럽의 지속적인 조사와 규제 변경으로 샤오펑은 관세 인상의 ‘유령’을 피해 해외 공장이나 공급업체에 투자하게 될 수 있다"고 했다.

지리(GEELY)


2022년 폴란드 최초의 EV를 생산하기 위해 폴란드 국영 벤처인 이제라(Izera)는 중국의 지리자동차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EV 공장을 설립했다. 폴란드의 전 행정부가 승인한 이 프로젝트는 새 정부에서 보류 되었지만, 올 여름까지 결정될 것이라고 유럽연합의 고위 관리가 로이터에 전했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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