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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일 그륀하이데 기가팩토리 확장 시의회서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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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일 그륀하이데 기가팩토리 확장 시의회서 승인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5-17 08:24

베를린 근처 그루엔하이데에 있는 테슬라 공장.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베를린 근처 그루엔하이데에 있는 테슬라 공장. 사진=테슬라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테슬라의 유럽 유일 기가팩토리인 독일 그륀하이데 공장 확장이 시의회에서 승인됐다.

16일(현지시각) 와이어드에 따르면 시의회 대표 19명 중 11명이 확장에 찬성표를 던졌고, 6명은 반대표를, 2명은 기권한 것으로 밝혀졌다.

테슬라가 공장 확장을 위해서는 지역 환경당국의 승인을 확보해야 하지만, 이번 투표로 테슬라는 기차역을 포함한 물류를 위한 더 많은 공간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테슬라는 지난해 7월, 그륀하이데에 연간 10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약 50명의 시위대가 결과가 발표되자 지방청사 밖에 모였다. 투표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본 반테슬라 시위 단체인 ‘Turn Off the Tap on Tesla(TDHA)’의 대변인 에스더 캄(Esther Kamm)은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했다. 그는 그룹이 법적 옵션을 모색하는 동시에 시위를 계속함으로써 확장을 막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은 나쁜 결정이었고 이로 인해 상황이 더 어려워졌지만, 확실히 이야기의 끝은 아니다”라고 힘줘 밝혔다.

TDHA는 테슬라 공장의 존재가 지역 수자원을 오염시킬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고, 환경 친화적인 회사라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명성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확장에 반대하는 많은 환경단체연합 중 하나이다.

공장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을 대표하는 시민단체 대변인 마누 호이어(Manu Hoyer)는 성명에서 “화가 난다. 오늘 지방 의회는 나와 내 동료 시민들의 투표를 무시했다”고 분노를 표했다. 지난 2월 여론조사에서 지역 주민의 65%가 확장 계획에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 주 확장에 반대하는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수백 명의 시위대가 공장을 습격 하려 했고, 경찰과 충돌했다. 5일간의 시위에서 경찰은 시위대 23명이 구금됐고, 경찰관 2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

테슬라 반대 시위자들은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광물 채굴과 지역 사회에 제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관심을 끌고 싶다고 말한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가 발표한 2021년 수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에는 기존 자동차에 비해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미네랄이 170kg 더 많이 필요하다.

2월부터 시위자들이 부지 확장을 막기 위한 또 다른 시도로 테슬라 공장 부근 숲속 나무 위의 집에 거주하고 있다. 그들은 현재 5월 20일까지 체류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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