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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10년간 전기화 투자 8조7000억원으로 2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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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10년간 전기화 투자 8조7000억원으로 2배 늘린다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5-17 12:09

혼다 미국 알라바마 자동차 공장 사진=혼다이미지 확대보기
혼다 미국 알라바마 자동차 공장 사진=혼다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일본 혼다자동차는 2030년 사업연도까지 10년 동안 전기화와 소프트웨어 투자를 약 650억 달러로 두 배로 늘린다.

혼다의 미베 도시히로 CEO는 16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이 기간 동안 전기화와 소프트웨어에 총 10조엔(한화 8조7000억원)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2년 4월 약속한 금액의 두 배다.

미베 CEO는 주로 하드웨어 개선에 초점을 맞춘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후 "소프트웨어 개발 강화에 관해서는 2년 전에 합의한 금액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크게 늘렸다"라고 했다.

미베는 혼다가 2026년부터 배터리 구동 자동차 시리즈 모델을 출시하기 시작하면 주행 거리가 300마일(482km)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자동차에 초박형 배터리 팩과 새로 개발된 배터리 팩을 장착할 것이라고 했다.

토요타 자동차에 이어 일본 2위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혼다는 EV로의 전환에서 글로벌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준비하면서, 지난 1월 배터리 구동식 ‘혼다 0 시리즈’를 공개했다.

혼다는 더 빠른 속도로 EV를 출시한 기존 글로벌 브랜드인 테슬라와 BYD를 포함한 수많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혼다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국 내 정규 생산 인력을 축소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에서 판매가 감소함에 따라 이번 주 현재 약 170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기로 합의했다.

미베 CEO는 혼다가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EV 시리즈 7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북미와 유럽의 EV 확산이 정체기에 도달한 후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혼다는 지난달 북미 시장 확장을 준비하면서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기존 시설과 함께 새로운 EV 및 배터리 생산 공장에 1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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