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닛산 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닛산·혼다의 합병 추진에 대해 "솔직히 두 회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실용적 거래가 아니다"라고 지난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말했다.
곤 회장은 양사가 동일한 시장에서 비슷한 브랜드와 제품군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이는 "절박한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양사 합병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일본 정부가 경제 이익을 위해 혼다를 압박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일본 혼다와 닛산은 기본합의서를 23일 체결하고 경영통합을 위한 본격 협의에 나선다는 정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현지 공영 NHK와 니케이자이신문(닛케이)가 보도했다.
양사는 내년 6월 합병 최종 합의를 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이다. 지주회사를 설립해 산하에 양사가 들어가는 형식이다. 닛산이 최대 주주로 있는 미쓰비시자동차공업의 합류도 염두에 둔다.
혼다와 닛산은 거액의 투자를 분담하고 서로 기술을 공유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양사가 합병하면 세계 3위인 거대 자동차 그룹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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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