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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 전기차에 10% 잠정 관세 예정.. 6월 5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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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 전기차에 10% 잠정 관세 예정.. 6월 5일 발표

이정태

기사입력 : 2024-05-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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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중국 전기자동차(EV)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조치는 6월 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기존 10% 부과금에 추가로 유럽연합 관세가 10% 추가된다면, 2023년 무역 데이터를 기준으로 중국의 EV 수출업체에 약 10억달러(한화 1조37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올해 중국 EV 제조사들이 유럽으로 수출을 확대함에 따라 그 비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잠정 관세 부과는 중국과 EU 간 무역 분쟁의 새로운 단계를 의미한다. 과거 EU는 중국으로부터의 기타 제품 수입에 대한 보조금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에 협력하지 않은 기업들에게 9%에서 26%에 이르는 추가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분석가들은 이번 EV 관세도 이와 유사한 범위에 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잠정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은 대형 엔진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EU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10%로 낮추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또한, EU와의 협상을 통해 잠정 관세 완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잠정 관세 부과는 중국 EV 제조업체들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마진이 압박받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관세 부담은 더욱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다. 하지만, 중국 EV 제조업체들은 유럽 시장이 여전히 중요한 해외 시장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유럽 투자를 확대하는 등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BMW는 지난 4월 중국 내 연구 및 생산 확대를 위해 50억달러(한화 6조8700억원) 이상 투자 약속을 했다. 2023년에는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가 생산한 자동차의 29%가 중국에서 판매됐다.

이번 잠정 관세 부과가 중국과 EU 자동차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겠지만, 양측이 합의를 통해 이번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태 기자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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