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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유턴’.. 전기차에서 내연기관차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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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유턴’.. 전기차에서 내연기관차로 선회

고가, 불편한 충전, 미흡한 인프라 소비자 우려 반영
EV 중심 전략 수정, 내연기관·하이브리드 투자 확대
2030년대까지도 ICE 기술의 연구·개발 계속할 계획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7-02 17:38

메르세데스-벤츠 EQS 세단 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벤츠 EQS 세단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독일 자동차 회사 메르세데스-벤츠는 기존 전기차 중심 전략을 수정하고, 내연기관(ICE) 기술과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소비자들의 우려를 반영한 전략 변화다.

1일(현지시각) 독일 유명 경제 및 비즈니스 주간지인 비즈니스 위크의 보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올라 켈레니우스 CEO가 투자자 및 주주 회의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2030년대까지도 ICE 기술의 연구 및 개발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까지 승용차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번 전략 수정으로 인해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는 대신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50%로 유지하고, 나머지 50%는 '전기화된 하이테크 연소 엔진'과 하이브리드 모델로 채울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 변화는 최근 전기차 시장은 초기 성장세를 둔화하고 있으며, 고가, 불편한 충전, 미흡한 인프라 문제 등 소비자들의 우려가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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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S-SUV 계기판


소비자들은 전기차 가격, 충전 시간, 주행 거리, 배터리 수명 등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구매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연기관 기술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으며, 더욱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엔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유럽연합(EU)과 중국은 새로운 배출 규제를 도입했으며, 이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더 낮은 배출 가스를 배출하는 차량을 생산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전략 변화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는 또한 독일에서의 생산 투자를 확대하여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주요 전략 변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25년까지 승용차 판매 절반 전기차 전환 목표 철회
△2030년까지 전기차 50%, 하이테크 연소 엔진/하이브리드 50% 판매 목표 설정
△‘전기화된 하이테크 연소 엔진’ 개발 및 투자 확대
△가스-전기 하이브리드 모델 지속 개발 및 출시 계획
△독일 생산 공장 투자 확대
△2026년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메르세데스-벤츠의 전략 변화가 자동차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소비자들의 우려를 반영한 현실적인 조정으로 평가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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