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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中 수출 제한, 日 자동차 시장 보복 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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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中 수출 제한, 日 자동차 시장 보복 당하나

토요타, 중국서 자동차 생산 필수재인 희토류 등 공급 차단 우려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9-03 17:42

토요타가 중국 BYD, FAW 지원으로 개발한 전기차 ‘TOYOTA bZ3’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가 중국 BYD, FAW 지원으로 개발한 전기차 ‘TOYOTA bZ3’
일본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을 제한하면서 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일본의 이러한 조치에 강력히 반발하며, 일본 자동차 산업을 겨냥한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토요타는 중국이 일본의 자동차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자원 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고 3일(현지시각) FORELIVE 등 외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의 공급 차단은 일본 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일본의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이 글로벌 공급망을 혼란시키고 경제 협력을 정치화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일본에 대한 경제적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는 “공정한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과 중국의 갈등 심화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자동차 시대를 맞아 핵심 부품인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양국 간 경제 의존도를 고려할 때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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