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새로운 전기 SUV, EV5가 호주 신차 평가 프로그램(ANCAP)에서 최고 등급인 5성급 안전 등급을 획득했다고 13일(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중국에서 생산되어 호주로 수출된 EV5는 측면 충돌, 정면 오프셋 충돌, 차량 간 충돌 방지 등 다양한 안전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특히, 어린이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가족 SUV로서의 매력을 더했다.
하지만 EV5의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는 일부 아쉬운 부분이 드러났다. 운전자의 가슴과 하퇴 보호 부분에서 '적절함' 또는 '한정적'으로 평가되었으며, 발판 구조의 무결성 손실과 대시보드 구조의 문제로 인해 감점이 적용되었다. 또한, 사선 기둥 시험에서는 운전자의 가슴 보호가 '한정적'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되었다.
이번 ANCAP 평가에서 토요타 랜드크루저 프라도 250 시리즈는 5성급을, 스즈키 스위프트는 1성급을 받았다. 스위프트의 경우 유럽 모델과의 구조적 차이로 인해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EV5는 테슬라 모델 Y, 현대 아이오닉 5 등 경쟁 모델들과 함께 호주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ANCAP의 5성급 인증은 EV5의 안전성을 입증하며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