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3월 말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이후 예병태 사장은 회사 정상화를 위한 기본기를 착실하게 다졌다. 쌍용차 평택공장과 예병태 사장.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 예병태 대표이사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회사 정상화가 앞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쌍용차는 2009년 중국상하이자동차와 결별하기 직전인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 행진을 지속했다. 이 기간 최형탁 사장, 이유일 사장, 최종식 사장 등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다만, 예 사장은 다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3월 말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이후 예 사장은 회사 정상화를 위한 기본기를 착실하게 다졌다.
우선 예 사장은 취임 하자마자 자사의 평택 공장을 찾아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를 들었다. 이후 예 사장은 지속적으로 임직원들을 만나는 등 소통 경영에 주력했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 회사 정상화에 속도 낸다
이미지 확대보기예 사장은 취임 후 4월 초 평택 공장을 찾아 현장에서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를 들었다. 사진=쌍용차
이처럼 직원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예 사장의 열린 경연은 10년 연속 무분규로 올해 임금협상을 매듭짓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예 사장은 최근 큰 갈등 없이 임원 20% 구조 조정과 임금 삭감, 노조원들의 복지 축소 등도 이끌어 냈다.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예 사장의 경영 철학에 임직원들이 호흡을 같이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아울러 예 사장은 흑자 전한을 위한 투톱 체제도 구축했다.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과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 등에 코란도 디젤과 가솔린, 티볼리 디젤과 가솔린 등 대형과 소형 SUV 라인업을 구축한 것이다.
이는 최근 들어 대형과 소형 SUV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전략이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 회사 정상화에 속도 낸다
이미지 확대보기예 사장이 이달 중순 8박 9일간의 일정으로 주력 시장인 유럽을 시장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예 사장이 영국 대리점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쌍용차
실제 올해 1∼8월 소형 SUV 국내 판매는 모두 11만6532대로, 같은 기간 전체 SUV 판매(36만2268대)에서 32.2%의 비중을 차지했다. 국산차 전체 판매에서도 소형 SUV는 13.9% 비중을 기록했다.
게다가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으나, 대형 SUV인 기아차 모하비는 같은 기간 4.8%, 렉스턴은 4.7%,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는 2.5% 각각 판매가 늘었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대형 고급 SUV인 현대차 펠리세이드는 이 기간 판매 상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도 쌍용차는 대형과 소형 SUV 라인업을 강화해 적자를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취임 6개월 동안 이 같은 내수 안정을 이끌어 낸 예 사장은 수출 회복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 회사 정상화에 속도 낸다
이미지 확대보기예 사장은 취임 이후 대형과 소형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등 회사 성장을 위한 기본기를 다졌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렉스턴 스포츠, 코란도,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예 사장은 이달 중순 8박 9일간의 일정으로 주력 시장인 이탈리아, 벨기에, 독일, 영국, 스페인 등 유럽 주요 대리점을 찾아 시장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애로 등을 수렴했다.
예 사장은 이번 방문 기간 “쌍용차 노사는 한팀”이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회사 정상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예 사장은 최근 들어 전기차가 대세로 자리한 점을 감안해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21년에는 SUV 전기차 판매에도 나선다.
한편, 쌍용차는 올해 1∼8월 8만870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9만925대)보다 판매가 2.4% 줄었다.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는 261만9283대로 0.7%(1만8377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