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미국 현지 공장이 늘어나는 미국 내 SUV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풀가동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의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는 현대차의 라인업이 과거에는 SUV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을 충족시키는 데 부족했고 대응 속도도 느렸지만 요즘은 획기적으로 개선돼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된 미국의 셧다운 이후 수요가 급반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의 북미지역 최고경영자(CEO)인 호세 무노즈에 따르면 SUV 차량은 투싼과 팰리세이드 등의 모델 덕분에 7월 미국 소매 판매의 67%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목표인 63%를 뛰어넘는 수치라고 그는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무노즈는 "최소한 60%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현재로서는 그 이상도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경쟁사가 제품 공급이 잘 돼도 탄탄한 판매 실적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쏘나타와 엘란트라 세단, 싼타페 SUV를 만드는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의 현대차 조립공장은 3교대로 풀가동하고 있으며, 현재 4억 달러를 투자해 2021년 소형 픽업트럭인 산타크루즈(Santa Cruz)를 생산할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에서 안정을 찾으면 총 생산량은 40만대에 육박할 것이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가하는 수요에 대해 논의하고 증설을 논의해야 하리라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앨라배마 공장을 대대적으로 증설하거나 심지어 다른 지역에 새 공장을 짓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현대차의 7월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 증가했다. 무노즈는 2020년 산업 전망이 어둡지만 현대차의 납품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미국에서의 차량 판매가 총 1500만 대로 2019년 1700만대에서 200만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HS마킷 연구원은 올해 판매가 1360만 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노즈는 "다양한 역학관계가 진행되고 있지만 최종 결과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일부 회복세는 보이지만 완전한 회복세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