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자동차 유통·생산 기업 대한자동차가 1.9톤 트럭과 3.49톤 트럭을 현지 시장에 내놨다.
29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대한자동차는 ‘테라코(Teraco)’라는 브랜드로 1.9톤 트럭 ‘Tera(테라)190SL’과 ‘Tera345SL’을 지난 26일 출시했다.
Tera190SL과 Tera345SL은 전장(길이) 7900mm, 전폭(너비) 2100mm, 전고(높이) 3030mm다. 현대자동차가 국내에 판매 중인 트럭과 비교하면 3.5톤 ‘마이티’보다 크고 5톤 ‘메가트럭’보다는 작다.
파워트레인(동력장치)은 일본 자동차업체 이스즈의 2.7리터 4기통 디젤 엔진에 5단 수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106마력, 최대토크 257Nm(약 26.2kg·m)를 발휘한다. 대한자동차 베트남법인은 “베트남 도로 조건에 맞춰 오르막길에서도 잘 올라가고 연료 효율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대한자동차는 특히 적재함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수도관부터 건축 자재, 물탱크 등 다양한 짐을 실을 수 있다고 전했다. 편의사양으로는 후방카메라를 지원하는 7인치 터치스크린과 수동 에어컨이 탑재됐다.
대한자동차는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회사다. 대한자동차는 베트남을 비롯한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반도 국가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새 차를 판매하다 몇 년 전부터 트럭을 생산 중이다. 대한자동차 ‘테라코’는 베트남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자동차 지주사는 LVMC홀딩스(옛 코라오홀딩스)다. LVMC홀딩스는 국내에서 ‘KR모터스’라는 회사를 운영하며 이륜차를 제조, 판매해 왔다.
KR모터스 전신은 S&T모터스로 지난 2014년 S&T그룹에서 LVMC홀딩스로 주인이 바뀌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효성그룹이 일본 스즈끼와 합작한 ‘효성스즈끼’가 KR모터스의 출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