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소 전기차 업체 니콜라와 제너럴모터스(GM)의 전략적 제휴가 한국의 수소차 부품업체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소차 밸류체인 관련 기업은 충전소와 부생수소 등 수소차 인프라 생산기업, 수소저장장치, 연려전지스택, 전장부품, 운전장치를 생산하는 기업들이다.
수소연료전지 스택 분야에서는 핵심 소재인 분리막 상용화 업체 상아프론테크, 분리판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가스켓을 생산하는 동아화성, 연료전지 모듈을 만드는 현대모비스가 있다. 수소저장장치 분야에서는 고압수소 저장탱크 제조업체 일진다이아, 고체저장장치를 생산하는 EG, 수소제어밸브 업체 유니크, 수소센서와 수소제어밸브를 생산하는 세종공업이 자리잡고 있다. 전장부품분야에서는 구동모터를 생산하는 S&T모티브, LG전자, 전장과 구동부품모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공기베어링을 적용한 수소차용 공기압축기를 공급하고 있는 뉴로스, 콘덴서를 생산하는 뉴인텍과 삼화전기가 있다.
운전장치 분야에서는 수소차 공조와 열관리 모듈을 생한는 한온시스템, PTC히터 등을 제조하는 우리산업, 전동식 워터펌프를 만드는 지엠비코리아,대우부품 등이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니콜라,GM과 협업으로 수소차 시대 앞당겨'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니콜라-GM의 전략적 제휴는 수소차가 본격적으로 투자해야 되는 대상이라는 것을 각인시켰다”면서 “대한민국 수소차 부품·소재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단기간에 따라올 국가는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관련주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CNBC에 따르면, 니콜라는 8일(현지시각) GM과 제휴를 맺고 GM에 지분 11%를 주는 대신 GM의 수소연료전지 기술과 생산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GM은 수소연료전지 하이드로텍과 부품들을 이용해 2022년 말부터 첫 수소 픽업트럭인 배저(Badger)를 생산하고, 니콜라는 판매와 마케팅을 맡기로 했다.
한 연구원은 “니콜라와 GM의 전략적 제휴는 지난번 유럽연합(EU)이 채택한 그린수소 대규모 투자계획과 맞먹을 정도의 효과를 가진다”면서 “수소차 시장이 개화기에 진입하면서 기존 완성차들간 또는 스타트업들과 완성차업체들 사이의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019~2025년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연평균 6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수소차 판매는 지난해 1만1300대에서 올해 1만600대, 내년 3만3300대, 2022년 6만6400대, 2023년 11만4700대, 2024년 17만9400대, 2025년 25만6000대로 커질 것으로 유진증권은 내다봤다. 한국의 점유율은 2025년 전세계 시장의 23%를 차지할 것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의 수소차 경쟁력은 국내에 있는 부품ㆍ소재 업체들과의 협업능력에 근간을 두고 있다면서 일부 소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소재ㆍ부품을 국산화했고, 가장 빠르게 대량 생산체제화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수소차 부품ㆍ소재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단기간에 따라올 국가는 찾기 어렵다고 진단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수소차 확대정 책의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향후 미국, 중국, 유럽에서 만들 수소차의 소재·부품의 공급대상으로 대한민국의 업체들이 가장 먼저 거론될 것은 당연하다”면서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 상용화 업체인 상아프론테크, 수소 저장탱크 제조업체인 일진다이아, 공기베어링을 적용한 수소차용 공기압축기를 공급하고 있는 뉴로스에 주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