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슈필베르크 레드불링에서 열린 ‘모토GP 세계 챔피언십 스티리아 그랑프리’ 우승자 미구엘 올리베이라 선수가 일상에서 현대자동차 고성능 모델 ‘i30 패스트백 N’을 즐겨 타는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신문 월드저널(世界新聞網·세계신문망)은 8일(현지시간) “미구엘 올리베이라가 모토GP 스티리아 그랑프리에서 부상으로 BMW ‘M4’를 받았지만 여전히 현대 i30 패스트백 N을 외출할 때 운전한다”고 언급했다.
포르투갈 출신인 올리베이라 선수는 총 20바퀴를 도는 이번 대회에서 16분 56초 2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세계적 모터사이클 경주 대회 모토GP는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잘 알려진 ‘포뮬러 원(F1)’과 견줄 정도로 권위 있는 대회다.
올리베이라 선수가 받은 신형 M4 쿠페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모델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올리베이라 선수가 해당 차량을 공개적으로 타고 다니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올리베이라 선수는 2018년 11월부터 현대차 포르투갈 홍보대사로 활동해 왔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을 알리는 데 온 힘을 쏟던 중이다. 올리베이라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은 현대차가 포르투갈에서 N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현대차가 그에게 제공한 i30 패스트백 N은 5도어 해치백 차량인 i30을 기반으로 한 i30 N의 파생 모델이다. 국내에 판매 중인 ‘벨로스터 N’과 같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0마력(별도 사양을 구매하면 275마력), 최대토크 36.0kg·m를 발휘한다.
i30 N은 우리나라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수십 년 동안 고성능차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 온 메르세데스-벤츠 AMG나 BMW M시리즈, 아우디 스포트, 폭스바겐 R 등을 상당히 쫓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자동차 프로그램 ‘탑기어’의 한 출연자는 폭스바겐 골프 GTI와 비교 시승에서 “현대를 고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리베이라 선수는 현대차 홍보대사로 위촉될 당시 “매일 i30 패스트백 N을 운전하며 챔피언십 레이싱 흥분을 도로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대회 이후인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라며 i30 패스트백 N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