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틈새시장인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의 판매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중국 정부는 이르면 이번 달에 새로운 정책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 및 제너럴모터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중국 최대 자동차 기업인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은 13일 2025년까지 수소연료전지 차량 1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용차 회사인 포톤자동차(福田汽車, Beiqi Foton Motor)는 오는 2023년까지 수소차 4000대, 2025년까지 1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이번달 초 중국이 수소연료전지차 지원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한 이후 나온 것이다.
중국 베이징시는 지난 8일 수소차산업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소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 2025년까지 수소차 누적 판매량 1만대를 판매하고, 수소차 관련 기업 5~10곳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40억 위안(한화 약 4조 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순수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400만 대에 비해 7000대의 수소차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은 판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형식인데 새로운 지원정책은 지방정부와 기업들이 보다 성숙한 공급망과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정책 논의에 정통한 3개 업계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이르면 이달 중 새로운 정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수소차 시범 운행 도시에는 베이징, 상하이, 장쑤 등 경제 발전 수준이 높은 지역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요타,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 중 일부는 이미 중국에서 수소차 생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