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와 계열사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에서 배출가스를 조작한 혐의로 15억 달러(약 1조8000억 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CBS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같은 규모의 배상금을 다임러로부터 받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조정안을 이날 발표했다.
미연방 법무부, 미연방 환경보호청(EPA), 캘리포니아 검찰청에 따르면 다임러는 미국에서 시판한 디텔차량에 배기가스 배출량을 임의조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미 연방 정부와 캘리포니아주가 정한 배기가스 검사를 부정하게 통과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고 거액의 집단소송에도 휘말린 바 있다.
다임러가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판매한 디젤차량 25만대가 배기가스 조작 차량에 해당된다고 미국 정부는 밝혔다.
다임러는 배기가스 조작 디젤차량 구매자들이 제기한 별도의 집단소송에서 배상금 7억 달러(약 8300억 원)에 합의한 바 있으므로 지금까지 배상금 규모만 해도 22억 달러(약 2조6000억 원)로 추산된다.
배상금 합의에 따라 다임러는 이 기간 판매된 승용차 가운데 85% 이상을 2년내 수리해야 하고 밴 차종의 경우는 3년내 최소 85%를 수리하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