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철도를 이용한 화물 수송이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은 최근 현지 생산 물량 10대 중 1대꼴로 철도에 실어 보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월간 생산량의 평균 10% 차량을 현대차공장이 있는 첸나이 철도역을 통해 인도 전역으로 보낸다. 지난달에는 생산량 13% 정도가 화물열차로 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철도로 수송하는 비율이 소폭 증가한 데에는 코로나19로 화물트럭 운전사를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인도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제한 조치가 시행돼 여객열차 운행이 줄어든 점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선로 용량이 늘어나 화물열차 편수를 늘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철도는 도로와 비교해 운송시간이 40~50% 짧아 갓 출고된 자동차를 각지로 더 빠르게 운반할 수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인도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화물열차 평균 운행 속도는 시속 23km에서 46km로 두 배 빨라졌다.
한편 현대차 첸나이공장은 코로나19로 지난 3월 22일 가동을 중단했다가 5월 초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첸나이공장은 연간 생산량 70만 대 규모로 현재 전략 차종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와 소형 SUV'베뉴' 등을 생산 중이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