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2025년 1월 15일부터 북미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24일(현지시각) 테슬라라티가 보도했다. 테슬라 측은 미국 내 1만6500여 개의 슈퍼차저를 개방할 예정이다.
기아는 EV6와 EV9 모델을 위한 NACS(북미 충전 표준) 어댑터를 조만간 제공할 예정이며, 2023년 9월 4일 이후 생산된 모든 EV6와 EV9 차량 구매자는 무료로 어댑터를 받을 수 있다. 9월 4일 이전에 차량을 인도받은 고객들은 별도의 절차를 통해 어댑터를 구매하거나 대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10월 테슬라의 NACS를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테슬라가 북미에서 압도적인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으로 기아 EV 고객들은 테슬라 슈퍼차저를 포함해 더욱 광범위한 충전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기아 EV6 RWD Light Long Range 모델의 경우 완충 시 주행 거리가 500km에 육박하기 때문에, 슈퍼차저 네트워크 확대는 장거리 여행 시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아메리카의 영업 운영 부사장인 에릭 왓슨은 "NACS 어댑터 제공을 통해 북미 전역에 걸쳐 83% 이상 확장된 DC 충전 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기아 EV 고객들에게 최고의 소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