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미국과 발맞춰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이어 소프트웨어까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각) 글로벌뉴스가 보도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재무부 장관은 최근 미국이 중국 자동차 기술을 금지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캐나다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 내 판매되는 자동차에 중국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제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이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중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소프트웨어 금지 조치는 사실상 모든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시장 진출을 막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역시 미국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중국산 전기차, 철강, 알루미늄 등에 대한 관세를 부과했으며, 현재 배터리, 반도체 등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프리랜드 장관은 중국산 소프트웨어에 대한 규제도 이러한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중국산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에 탑재될 경우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중국산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롤링 스파이 밴(달리는 스파이 차량)’이라고 표현하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중국산 자동차 기술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 지나 라이몬도 장관은 중국산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자동차가 해킹되거나 원격 조종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이는 미국인의 안전과 사생활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이러한 조치는 중국 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럽연합 등 다른 국가들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지형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