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기아는 창립 80주년을 맞이하며, 자사의 역사적인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특별한 기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UK가 1993년형 프라이드 LX를 유산 컬렉션에서 꺼내어, 기존의 1.3리터 가솔린 엔진을 제거한 뒤 전기 배터리와 두 개의 전기 모터를 장착, 전기차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해치백의 원래 다섯 단 수동 변속기는 그대로 유지했다.
도로 주행이 가능한 이 전기차는 두 개의 10킬로와트시 배터리 팩을 장착하고 있다. 하나는 엔진룸 아래에, 다른 하나는 뒷부분 화물 공간에 위치해 총 중량을 약 20kg 늘리면서도 무게 배분을 개선했다. 단일 전기 모터는 개조된 다섯 단 기어박스를 통해 앞바퀴를 구동하며, 전력 증가에 맞춘 새로운 고성능 클러치를 결속했다.
전기화된 프라이드는 에코, 스포츠, 오토의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에코 모드는 주행 범위를 극대화하여 최대 120마일까지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출력은 60마력, 토크는 87lb-ft로 제한된다. 여기에서 제로백은 약 11.8초를 기록한다.
스포츠 모드는 프라이드의 모든 힘을 끌어내며, 출력은 107마력, 토크는 173 lb-ft에 달한다. 이는 기존 1.3리터 4기통 엔진에 비해 77.7% 더 높은 마력과 99.2% 더 높은 토크를 제공한다. 전기 파워트레인을 통해 발휘하는 제로백은 약 8.0초대를 끊는다.
오토 모드는 기어박스를 3단으로 바꾸고 주행 모드 선택기를 조작하여 활성화할 수 있으며, 보다 전통적인 전기차의 느낌을 제공하며 강력한 재생 제동 반응을 특징으로 한다. 이 모드에서는 출력이 총 75%로 제한되고 최고 속도는 기어비와 모터 rpm 한계로 제한된다.
기아는 외관 색상을 원래의 킹피셔 블루에서 화이트 펄로 변경했다. 이는 기아의 최신 전기차 모델인 EV3, EV6에서 사용되는 색상이다.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도 업그레이드됐다. 내부는 기존의 계기판을 유지하되, 연료 게이지를 배터리 충전 계기로 수정했으며, 1990년대 스타일의 회색 인테리어에 기아 EV6 GT의 고성능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라임 그린 악센트를 추가하여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