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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의 반격.. EU 관세에 프랑스 브랜디 수입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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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의 반격.. EU 관세에 프랑스 브랜디 수입 제재

중국 수출의 99% 차지, 헤네시·레미 마틴 등 유명 브랜디 업체 주가 폭락
폭스바겐·벤츠·BMW 등 독일 자동차 업체 주가도 하락세.. 불안감 확산
유럽연합, 세계무역기구 규정 위반의 보복이라고 규정.. WTO 제소 검토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10-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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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자, 곧바로 중국이 프랑스산 브랜디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발표하며 ‘무역 전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프랑스산 브랜디 수입이 자국 생산업체에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수입업체에 대한 보증금 부과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헤네시, 레미 마틴 등 유명 브랜디 생산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하며 업계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유럽연합은 중국의 이러한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WTO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자국 생산업체 보호를 위한 ‘반덤핑 조치’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프랑스는 중국의 브랜디 관세 부과가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에 대한 명백한 보복 조치라고 규정하고, 국제 무역 규칙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프랑스 무역부 장관은 WTO에서 공동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산 브랜디는 중국 수출의 99%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관세 부과는 프랑스 브랜디 업계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헤네시를 생산하는 LVMH는 3% 이상, 레미 마틴을 만드는 레미 코인트로는 8%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뿐만아니라, 중국의 관세 조치는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폭스바겐,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주요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며, 유럽 경제 전반에 걸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관세 조치로 인해 브랜디 소비자 가격이 20% 이상 인상될 수 있으며, 이는 판매량 감소로 이어져 업체들의 매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와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프랑스산 브랜디를 비롯한 유럽산 제품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는 양국 간의 경제적 관계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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