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유럽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과 17일(현지시각) 카스쿠프가 보도했다. 그는 파리모터쇼에서 오토뉴스(Auto News)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유럽 자동차 산업의 과잉 생산 문제를 심화시키고, 결국 일부 공장 폐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의 과잉 생산 원인은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 감소, 전기차로의 전환 가속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주요 원인이다.
유럽연합(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상하여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 했지만, 중국 기업들은 유럽 내 생산 시설을 확대하며 이러한 조치를 회피하고 있다. 오히려 이는 유럽 내 과잉 생산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타바레스의 주장이다.
이탈리아는 특히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풍 자동차와의 합작을 통해 연간 1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기업 BYD 역시 헝가리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헝가리 공장에서 유럽 시장을 위한 대부분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유럽 부품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타바레스는 중국 기업들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와 같은 대형 시장보다는 헝가리와 같이 비용 경쟁력이 높은 국가에 투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높은 에너지 비용 등으로 인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는 중국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