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프랑스에서 테슬라의 신차 등록 대수가 63%나 급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유럽 시장에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에서 두 번째로 큰 배터리 전기자동차(EV) 시장이기에 이번 판매 급감은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3일(현지시각) 프랑스 산업 협회 ‘La Plateforme Automobile(자동차 플랫폼)’에 따르면, 테슬라는 1월에 단 1141대의 차량만 등록했다. 이는 2022년 8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전체 산업 및 EV 판매 감소율을 훨씬 밑도는 실적이다.
테슬라 판매 급감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유럽 정치 개입이다. 머스크는 최근 몇 달 동안 유럽 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극우 독일 대안당을 지지하고 영국 총리와 노동당 정부에 대립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유럽 소비자들의 반감을 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노후화된 모델 라인업 및 경쟁 심화도 판매 급감의 주요 요인이다. 테슬라의 모델 라인업이 노후화되었다는 평가와 함께 경쟁사들의 신차 출시로 경쟁이 심화된 것도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2023년 후반 정부 보조금 철수 또한 테슬라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이미 작년에 EU 전체 등록 대수가 13% 감소했으며, 특히 독일 시장에서 41%나 급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연합은 올해 더욱 엄격한 배출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며, 경쟁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를 충족하기 위해 테슬라의 기술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유럽 위원회에 승용차 CO2 배출 규제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이는 중국 제조업체와 테슬라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유럽 규제와 가치를 공개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