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기차(EV) 시장은 금리 인상과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합리적인 가치 평가를 받는 전기차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테슬라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은 3개의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비즈니스 및 기술 뉴스 웹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테슬라의 주가가 연초 대비 28% 이상 하락했다며 이로 인해 비디(BYDDY), 리샹(리오토), 제너럴 모터스(GM)가 올해 테슬라를 이기는 것이 더 쉬워졌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비야디
비야디는 2023년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전기차 제조업체가 된 중국 기업이다. 2024년 1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한 20만 5588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야디는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타르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브랜드 파워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보다 앞서 있으며, 15.7배의 순익으로 거래되고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
현시점에서 비야디의 중국 및 해외 성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3년 4분기에 비야디는 52만640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고, 테슬라는 48만4507대를 팔았다. 전기차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야디는 여전히 전년 대비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리샹, 주행거리 확장 기술로 차별화
리샹은 중국에서 주행거리 확장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SUV 생산에 주력하는 전기차 기업이다. 주력 모델인 Li L7은 테슬라 모델 Y와 직접 경쟁하며, 2024년 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11만392대를 판매했다. 16.6배의 선도 수익(회사의 주가가 현재 수익에 비해 얼마나 높은 가치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중국 본토에서 테슬라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
리샹은 지난해 큰 성장을 보였지만, 2024년에는 2월 전기차 배송량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자동차 회사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샹은 가까운 시일 내에 판매에서 테슬라를 추월하여 주가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통 자동차 회사 GM의 강력한 도전
제너럴 모터스(GM)는 2025년까지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얼티엄(Ultium)이라는 자체 배터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크기와 성능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테슬라보다 훨씬 낮은 4.5배의 미래 이익으로 거래되고 있어 가치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이다.
올해 전기차 시장은 침체이지만, 비야디, 리샹, GM은 합리적인 가치 평가와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테슬라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러한 기업들을 주시해야 하며, 투자 결정 전에 각 기업의 사업 모델, 경쟁력, 재무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