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BYD CEO 왕 촨푸(Wang Chuanfu)는 3개월 내에 배터리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신에너지차(NEV)가 중국 신차 판매의 50%를 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CnEVPost에 따르면 왕 CEO는 중국의 올해 NEV 보급률이 50%를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현재는 3개월 내 50%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왕 CEO는 중국 ‘EV 100 포럼’에서 “지난주 NEV 보급률은 48.2%를 넘었고, 이 속도가 계속된다면 향후 3개월 안에 보급률이 50%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말했다.
2023년 중국에서는 약 950만 대의 NEV가 판매되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31%를 차지했다. 이 중 670만 대는 완전 전기 BEV이고, 280만 대는 PHEV였다. 이는 BEV가 전체 NEV의 약 70%를 차지함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중국 EV 시장 점유율 증가를 놓고 토요타 자동차 회장의 최근 논평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토요타 회장이자 창업자의 손자 도요다 아키오(Akio Toyoda)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 자동차의 엄청난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가 앞으로도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BEV가 아무리 발전해도 시장 점유율은 30%에 불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더 드리벤(The Driven)은 기술 미래학자 토니 세바(Tony Seba) 인터뷰를 통해 중국 내 NEV 보급률이 2023년 말까지 40~50%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그 예측은 맞게 나왔다.
한편, 중국 내 휘발유나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ICE 차량 제조사들에게 자동차 시장 상황은 빠르게 암울해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는 최근 보도를 통해 중국에서 죽어가는 ‘좀비’ ICE 차량 공장이 증가하고 있으며,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축소함에 따라 ICE 차량 공장의 자산 가치가 급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