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BYD, 샤오미 등 중국 전기차(EV) 기업의 공격적인 공세에 밀려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테슬라에게 인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까?
테슬라가 전기차 생산을 위한 인도 진출을 본격화한다. 테슬라는 4월 말까지 현장 조사 팀을 파견해 마하라슈트라, 구자라트, 타밀나두 지역을 중심으로 공장 설립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중국 EV에 고전, 인도에서 타개 노려
2024년 1분기 전기차(EV) 판매량 경쟁에서 테슬라와 BYD는 각각 38만6810대와 30만대를 판매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테슬라가 판매량에서는 BYD 앞섰지만 전년 동기보다 8.5% 감소, 13% 증가한 BYD에 성장세에서는 밀렸다.
테슬라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인하, 신규 모델 출시, 생산 효율성 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의 추격 속도는 여전히 빠르다.
중국 자국 브랜드 전기차의 공격적인 공세에 밀려 중국과 해외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테슬라에게 인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또한 매력적인 요소다.
테슬라의 인도 투자 규모, 방식, 시기
테슬라의 인도 투자 규모와 공장 운영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현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초기에는 완성차 수입 후 판매를 시작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테슬라의 인도 투자에 대해 전문가들은 20억~30억 달러 규모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초기 투자는 완성차 수입 및 판매,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현지 조사 등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속 투자는 현지 생산 공장 설립과 운영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 운영은 인도 시장 상황과 정부 지원 정책에 따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2024년 내에 인도 투자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조사 결과와 정부 협의 진행 상황에 따라 투자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완성차 수입은 비교적 빠르게 시작될 수 있지만, 현지 생산 공장 설립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인도 승부수, 성공 가능성은?
테슬라의 인도 진출 성공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인도의 높은 관세율, 부족한 인프라, 경쟁 심화 등이 테슬라의 진출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지적된다. 반면,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정부의 지원 정책은 테슬라에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또한 매력적인 요소다.
하지만 인도 시장은 전혀 빈 땅이 아니다. 특히 BYD, 샤오미 등 중국 EV 기업들은 이미 인도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테슬라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인도 시장을 잡고 있는 자동차기업들도 만만치 않다. 부동의 1위 마루티 스즈키는 40.9%라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점유율 14.5%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선두인 타타 모터스, SUV에 강점인 마힌드라, 젊은 소비자층에 인기 있는 기아도 시장을 분할하고 있다.
테슬라가 인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과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차량 개발이 필수적이다.
또한, 인도의 부족한 인프라와 복잡한 규제 환경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중요하다.
테슬라의 인도 진출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에 새로운 변수를 가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가 인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