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독일 자동차 신규 구입이 1분기에 총 69만4785대로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EV) 판매량은 지난해 9만4736대에서 8만1337대로 줄어, 전년 동기보다 14.1% 크게 감소했다.
16일(현지시간) 카스쿠프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전기차 판매량 급감은 지난해 12월 독일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를 중단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연방 자동차 운송 당국인 연방 자동차청(KBA)의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감소는 특히 유럽 자동차업체 제품에서 두드러졌다. 시트로엥, 재규어, 폴스타, 폭스바겐 모두 2024년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30% 감소했다. 포르쉐, 푸조, 미니, 피아트, DS는 40%가 넘는 훨씬 더 큰 감소세를 보였다.
테슬라도 이 상황을 피해가지 못했다. 독일에서 1분기에 1만3068대로 가장 많은 EV를 판매했지만, 이는 2023년 1분기 판매량 2만655대에 비해 36.7% 크게 감소한 수치이다.
하지만 재앙을 피해간 업체도 있다. BMW의 EV 판매량은 전년보다 83.6% 급증한 7959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825대의 EV를 판매, 106.1%의 놀라운 증가세를 보였다. 메르세데스는 7720대의 차량이 인도되면서 5.8%의 소폭 증가를 보였다. 스코다(Skoda)는 EV 판매가 15.7% 눈에 띄게 증가했고, 스마트(Smart)와 볼보는 각각 3000대 이상을 판매해 각각 14.9%, 47.5% 증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