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3.55% 내린 149.93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1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주가는 39%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가 이날 폭락한 것은 에마뉘엘 로스너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의 투자등급 하향 조정 보고서가 '방아쇠'가 됐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월가는 회사의 컨퍼런스 콜을 기다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비용 절감 정책, 향후 전략, 제품 로드맵 등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쟁이 심화되고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는 상황 속에서 테슬라가 어떻게 수익성을 회복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모델 2 출시 지연, 투자자들 불만 증가
테슬라는 저렴한 전기차 모델 2의 출시를 지연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을 더욱 키우고 있다. 프로젝트 지연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여전히 모델 2 출시 약속을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위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은 테슬라에게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천 명 해고 계획과 논란의 560억 달러 보상 패키지
테슬라는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에 수여받은 560억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에 대해서도 주주 투표 재실시를 앞두고 있다. 델라웨어 판사는 지난 1월 주주 변호사들의 주장에 따라 이 보상 합의를 무효화한 바 있다.
테슬라, 텍사스로 법인 이전 추진
테슬라는 법인 설립을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6월 13일 연례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법인 이전이 회사의 실적 개선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회의적인 입장이다.
성장 잠재력 갖고 있지만...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선두 기업으로서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경쟁 심화와 EV 판매 둔화, 비용 절감 정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미래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이고 있으며, 회사가 명확한 전략과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