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올해 1분기 9% 감소한 매출을 발표하며 2012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실적은 지속적인 가격 인하와 공급망 문제, 중국 시장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다.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213억 달러로 221억 5000만 달러)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221억5000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주당 순이익도 조정 후 45 센트로 예상치 51 센트보다 낮았다.
다만 이날 테슬라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1.85% 상승한 144.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테슬라는 현재 라인업과 동일한 제조 라인에서 생산될 수 있는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차량 출시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제조 라인 투자보다는 현재 생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2023년 대비 50% 이상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는 에너지 사업과 서비스 사업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 부문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6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서비스 및 기타 수익은 25% 증가한 22억 9000만 달러를 올렸다.
테슬라에 우호적인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저렴한 모델 출시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모터즈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