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중국 정부는 스마트 커넥티드 차량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4일(현지시각)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이는 중국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들에게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는 스마트 커넥티드 개발을 위해 차량 간, 차량과 제조사 간 통신을 위해 1억개의 11자리 ‘전화번호’를 할당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계획의 시행을 위한 구체적 기간을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인터넷 연결 차량 개발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Motor Corp)의 자동차 전문가 양 종의(Yang Zongyi)는 “통신 연결 기술 지원으로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모바일 지능형 장치가 됐다. 신호등, 주차장, 심지어 도로도 자동차와 연결이 가능하게 한다”면서, “모두 커넥티드 카와 상호작용하여 사용자에게 더욱 지능적이고 편리한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양 전문가는 “연결된 두 대의 차량은 ‘서로 대화’할 수 있으며, 운전자는 대형 화면에서 서로의 위치, 경로 및 연료 소비량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정보통신기술학원(China Academy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의 통신 전문가 황 헤시안(Huang Hexian)은 “스마트폰에 비해 인터넷에 연결된 차량은 네트워크 대역폭, 네트워크 응답 시간, 보안, 관리 가능성 및 통신 서비스 제어 가능성에 대한 요구 사항이 더 엄격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바로 국토부가 차량에 1억 개의 네트워크 번호를 할당할 계획인 이유이며, 이를 통해 인터넷 연결 차량의 개발이 크게 촉진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주력 잡지인 큐시 저널(Qiushi Journal)에 지난 1일 게재된 기사에서 진 쥬앙롱(Jin Zhuanglong) 산업정보기술부 장관은 스마트 커넥티드 차량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의 새로운 물결에 적극적으로 적응하고 선도함으로써 기술 혁신이 산업 발전에 진정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5G 네트워크, 스마트 커넥티드 차량 등 신흥 산업의 건강하고 질서 있는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대규모 국내 시장과 다양한 응용 시나리오를 잘 활용하고 체계적으로 기술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설팅 회사 멕켄지는 중국의 2030년까지 자율주행차 및 모빌리티 서비스 수익이 5000억 달러(한화 69조8000억원)를 넘어 세계 최대 자율주행차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체 자율주행차 판매량은 2010년 말까지 2300억달러(한화 31조6000억원)에 달하고, 자율주행차 기반 서비스 규모는 2010년 말까지 약 2600억달러(한화 35조8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