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각) 일렉트라이브가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부과하는 높은 관세를 피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7월부터 중국에서 EU로 수입되는 모든 지커 차량에는 19.9%의 특별 세금이 부과되면서, 지커의 유럽 시장 진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는 지커의 모회사인 지리(Geely) 자동차의 '젊은 고급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크게 저해하는 요인이다.
이에 지커는 유럽 현지에서 생산을 통해 관세를 회피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지커는 자체 공장을 건설하는 대신, 모회사인 지리 자동차가 이미 유럽에 보유하고 있는 생산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리 자동차는 볼보, 폴스타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웨덴과 벨기에에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리 자동차의 탄탄한 유럽 사업 기반은 지커의 유럽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커는 지리 자동차의 유럽 생산 시설을 활용하여 유럽 시장에 최적화된 차량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커의 최고경영자인 앤디 안은 유럽에서의 현지화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의 새로운 관세 정책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이러한 정책이 지크르의 국제적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커는 유럽뿐만 아니라 중동, 라틴 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으로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일본과 한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