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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차 동시 판매 전략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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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차 동시 판매 전략 전개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4-08-29 04:08

포르쉐 파나메라 신형 사진=포르쉐
포르쉐 파나메라 신형 사진=포르쉐
포르쉐가 차세대 전기차 출시 후에도 카이엔(Cayenne) 내연기관(ICE) 모델을 2030년대까지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략은 파나메라(Panamera)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계획. 올해 출시된 3세대 파나메라는 앞으로도 긴 판매 기간을 예상하고 있다.

28일 영국의 한 외신에 따르면 포르쉐 연구개발 총괄 마이클 스타이너(Michael Steiner)는 "카이엔의 경우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병행 판매할 계획이며, 파나메라 역시 같은 전략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 파나메라의 출시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내연기관 모델은 전기차 출시 후에도 함께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연기관 파나메라가 2030년대까지 판매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포르쉐 CEO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는 파나메라와 타이칸(Taycan) 두 전기차가 다른 세그먼트를 겨냥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파나메라는 타이칸보다 한 단계 높은 모델로 자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이미 마칸(Macan)에서 내연기관과 전기차 병행 전략을 시행 중이다. 다만, 내연기관 마칸은 2026년 단종될 예정이며, 유럽에서는 더이상 판매되지 않는다. 이는 올해 시행된 사이버 보안 규제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718 박스터(Boxster)와 718 카이맨(Cayman) 역시 유럽에서 판매가 중단됐으며, 2025년 전기차로 대체될 예정이다.

포르쉐는 2030년까지 전기차가 전체 판매량의 80%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한편, 3열 SUV 같은 대형 전기차 모델도 추가할 계획이다. 그러나 스타이너는 "시장에 따라 전기차 전환 속도는 더딜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한편, 포르쉐는 합성연료(e-fuel)를 통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전환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12월부터 칠레에서 합성연료를 생산 중인 포르쉐는 이를 통해 화석연료를 점진적으로 대체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EU는 2035년 이후 탄소 중립 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허용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나, BMW의 CEO 올리버 집세(Oliver Zipse)는 이와 관련된 규제가 "형식적인 해결책"에 그칠 수 있음을 우려했다.

그럼에도 포르쉐는 내연기관 기술 개발을 포기하지 않으며,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에 맞춰 V6와 V8 엔진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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