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영국 등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본 자동차 업체 스바루(SUBARU)가 디젤차 제조·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바루가 오는 2020년까지 디젤 엔진 차량 제조·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자동차(EV) 개발에 집중한다고 보도했다.
1953년 후지중공업의 자동차 브랜드로 시작한 스바루는 군마(群馬) 현 공장에서 생산한 SUV ‘아웃백’과 ‘포레스터’ 등을 해외 시장에 수출 중이다. 주요 시장은 유럽과 호주로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의 1.5% 수준인 약 1만5000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프랑스·영국 등이 2040년까지 디젤·휘발유 차량 판매를 금지할 방침을 내놓는 등 유럽의 환경규제가 강화되자 디젤차 생산 자체를 중단시키기로 결정한 것. 중견회사 규모의 스바루가 커넥티드카(인터넷·모바일과 연결된 차) 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비에 더해 또 다른 기술 개발에 나서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스바루가 유럽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 가능한 새로운 친환경 엔진을 개발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휘발유·디젤차 생산 중단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볼보도 2019년까지 휘발유·디젤차 생산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전 차종에 전기모터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