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문가들이 전기자동차가 미래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최근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고, 대신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각) 그랜트 손튼 바라트(Grant Thornton Bharat)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구매자 10명 중 8명이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40%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했으며, 전기차는 17%에 그쳤다. 또한, 내연기관(ICE) 차량을 여전히 선호하는 비율도 34%로 높게 나타났다.
인도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인기 있는 이유는 주행거리, 충전 등 이유 외에도 도로세 면제가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기차와 달리 주행 거리에 대한 걱정 없이 장거리 여행이 가능하다. 인도에서는 아직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않아 불편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높은 연비도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어 선호한다. 결정적으로 인도 정부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도로세 면제 정책이 판매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타타 모터스(Tata Motors)와 같은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새로운 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이는 전 세계적인 전기차 판매 둔화와도 관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