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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3분기 이익 60% 줄었다.. 중국 시장 부진이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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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3분기 이익 60% 줄었다.. 중국 시장 부진이 치명타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10-31 08:50

폭스바겐 중국 난징 생산 공장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 중국 난징 생산 공장
독일 최대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 침체와 전기자동차 전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수익이 급감하고, 공장 폐쇄까지 검토하는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3분기 세전 이익이 전년 대비 60% 감소한 24억 유로(약 3조6000억원)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 시장 매출이 12% 감소하며 전체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높은 이자율과 경기 침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신차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중국 시장의 부진은 폭스바겐에게 더욱 큰 타격이 되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폭스바겐은 자국 시장인 독일에서도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독일 내 3개 공장 폐쇄와 직원 임금 삭감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12만 명의 독일 노조원들과의 마찰을 예고하며 장기적인 노사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폭스바겐의 위기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준다. 높은 이자율과 경기 침체,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의 어려움,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도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 마틴 역시 중국 시장 부진으로 인해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폭스바겐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으며, 전기차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등 신흥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폭스바겐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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