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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차 부품업체 셰플러, 유럽 사업 축소.. 4700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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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차 부품업체 셰플러, 유럽 사업 축소.. 4700명 감원

2개 시설 폐쇄, 전체 인력의 3.1% 줄여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11-06 05:02

셰플러 독일 공장이미지 확대보기
셰플러 독일 공장
독일의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셰플러가 유럽 사업 부문에서 4700명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유럽 자동차 산업의 침체가 공급망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불가피하게 선택된 조치다. 특히 독일 자동차 산업의 침체가 심화되면서 독일 내에서 대규모 감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주로 독일 사업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내 10개 사업장에서 약 2800개의 직책이 없어질 예정이다. 나머지 감원은 유럽 전역에 걸쳐 이루어지며, 이 과정에서 2개의 시설이 폐쇄될 예정이다. 셰플러는 재배치를 통해 약 1000개의 직책을 줄일 계획이지만, 최종적으로 3700개의 일자리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셰플러 전체 인력의 3.1%에 해당하는 수치다.

셰플러는 이번 감원 결정의 주요 원인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글로벌 경쟁 심화, 자동차 산업의 지속적인 변화를 꼽았다. 특히 3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3분기 이자와 세금 공제 전 조정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1억 8700만 유로(약 2800억원)에 그쳤다.

이번 셰플러의 감원은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이 공급망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자동차 산업의 침체는 부품 공급업체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다시 대규모 감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야기하고 있다.

셰플러의 감원은 유럽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자동차 산업의 변화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한 유럽 자동차 산업은 앞으로 더욱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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