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용인스피드웨이에서는 시승 행사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로터스자동차코리아가 브랜드의 76년 역사를 기념하며, 국내 고객에게도 체험의 기회를 마련했다. 몇몇 기자는 덤으로 초청됐다.
로터스의 새로운 모습에 다들 관심이 많았다. 그들에게는 내연기관 스포츠카와 전기차로의 전환을 알리는 상징적인 자리다. 로터스자동차코리아는 이날 고객과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브랜드 철학과 최신 모델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장은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됐다. 전통과 전환. 로터스의 마지막 내연기관 스포츠카인 에미라(Emira)와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 엘레트라(Eletre), 그리고 고성능 전기 하이퍼 GT카 에메야(Emeya)를 모두 타볼 기회다. 각각의 차량은 로터스가 걸어온 길과 나아갈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델들이다.
우선 에미라는 전통적인 미드십 스포츠카의 정수를 담고 있었다. 고객 초청에 안전이 최우선인지라 전문 인스트럭터라 운전하는 택시 드라이브로 맛보기만 주어졌다. 날렵한 디자인, 가벼운 차체, 그리고 내연기관 특유의 날카로운 반응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한편, 엘레트라와 에메야는 전동화 시대를 향한 로터스의 진화된 비전을 체감할 수 있는 모델이다. 특히, 엘레트라는 SUV임에도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민첩함과 918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통해 ‘하이퍼 SUV’라는 별명에 걸맞은 성능을 자랑했다.
서킷은 각 차량의 특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무대였다. 참가자들은 에메야와 엘레트라를 직접 운전하며 로터스의 주행 철학을 체험했다. 에메야의 핸들링은 무척 예리했지만, 무게감도 상당했다. 최근에 서킷에서 탔던 ICE 고성능 차량과 비교하면 조금은 가벼운 세팅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코너링 성능은 미드십 스포츠카의 진수를 보여줬다. 키가 높은 엘레트라와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엘레트라는 대형 SUV임에도 낮은 무게중심과 뛰어난 공기역학 설계를 바탕으로 예상 밖의 민첩함을 선보였다. 특히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반응은 직선 구간에서 폭발적인 가속감을 제공했다. 엘레트라 R 모델의 경우 0→시속 100km 가속을 단 2.95초에 끊는다.
행사 현장에는 로터스코리아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해 브랜드의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며 고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로터스자동차코리아는 이번 행사를 통해 브랜드의 국내 입지를 강화하고, 전기차로의 전환기를 효과적으로 알리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에미라, 엘레트라, 에메야는 각각 독보적인 퍼포먼스와 고급스러움을 갖춘 모델로, 한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로터스는 전기차 시대에 걸맞은 지속 가능한 소재와 첨단 기술을 강조하며, 단순한 럭셔리를 넘어선 ‘진보적인 퍼포먼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로터스는 전 세계 퍼포먼스 자동차 시장에서 유일무이한 위치를 자랑한다.
76년간의 전통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로터스의 여정은 이제 진화한다. 내연기관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할 에미라와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갈 엘레트라, 에메야는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담고 있는 로터스의 상징임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