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글로벌모터즈

트럼프 관세에 멕시코 자동차 산업 직격탄.. 불똥 맞은 진출 기업들

메뉴
0 공유

뉴스

트럼프 관세에 멕시코 자동차 산업 직격탄.. 불똥 맞은 진출 기업들

폭스바겐 BMW 스텔란티스 혼다 기아 토요타 등 글로벌 메이커 포함
테슬라 중국 부품 공급업체, 얀펑 자동차 인테리어 등 타격 불가피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11-27 07:06

폭스바겐의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의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 3대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멕시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직격탄이 예상된다. 이는 멕시코에 위치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생산 및 수출에 큰 차질을 초래하고, 나아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일(현지시각) 외신이 밝힌, 멕시코에 제조 시설이 있는 회사는 다음과 같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의 푸에블라의 공장은 멕시코에서 가장 큰 자동차 공장이며, 폭스바겐 그룹에서 가장 큰 공장 중 하나다. 2023년에 제타, 티구안, 타오스를 포함하여 거의 35만대의 자동차가 그곳에서 생산되었으며, 모두 미국으로 수출됐다.

산호세 치아파에 있는 아우디 공장에서는 Q5를 생산한다. 2023년에 약 17만6000대를 생산했다. 2024년 상반기에 약 4만대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BMW의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 생산 공장이미지 확대보기
BMW의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 생산 공장


BMW는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에 있는 공장에서 3시리즈, 2시리즈 쿠페, M2를 생산하며, 거의 모든 생산량이 미국과 전 세계 다른 시장으로 향한다. 2027년부터는 전기 '노이에 클라세' 모델 라인을 생산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멕시코에서 두 개의 조립 공장을 운영한다. 살틸료(Saltillo)에서는 램(Ram) 픽업과 밴을 만들고, 톨루카(Toluca)에서는 중형 SUV 지프 콤파스를 생산한다.

혼다의 멕시코 생산공장이미지 확대보기
혼다의 멕시코 생산공장


아시아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 자동차는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의 80%를 미국 시장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신지 아오야마는 이번 달 초 미국이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차량에 영구 관세를 부과한다면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닛산 모터는 멕시코에 두 개의 공장을 두고 있으며, 미국 시장을 위한 센트라, 버사, 킥스 모델을 생산합니다. 올해 첫 9개월 동안 멕시코에서 약 50만5000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이 회사는 그 중 얼마나 많은 차량이 미국 시장으로 수출되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토요타 자동차는 멕시코에서 두 곳의 공장에서 타코마 픽업트럭을 생산하며, 생산 규모는 작다. 토요타는 작년에 미국에서 23만 대 이상의 타코마를 판매했는데, 이는 미국 시장 총 판매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토요타는 예전에는 미국에서 타코마를 생산했지만, 지금은 멕시코에서 전부 들여온다.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모델이 바로 타코마이다. 대부분의 생산은 미국으로 수출된다.

마쓰다는 작년에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약 12만 대의 차량을 수출했다. 마쓰다 사장인 마사히로 모로는 이달 초 관세 문제가 "개별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하며, 대응 방안을 결정하기 전에 세부 사항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멕시코에 공장에서 자사 차량과 계열사인 현대자동차 산타페 SUV도 생산한다.

중국 얀펑 자동차 인테리어의 멕시코 공장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얀펑 자동차 인테리어의 멕시코 공장


테슬라 공급업체


테슬라는 중국 공급업체가 2023년 멕시코에 공장을 설립하도록 장려하여 주로 멕시코에 건설될 예정인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기가팩토리에 공급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원래 2025년 초 멕시코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그 목표를 크게 어기고 텍사스 공장 확장 계획으로 전환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급업체


자동차 시트 제조업체인 얀펑 자동차 인테리어(Yanfeng Automotive Interiors) 등 일부 중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는 수년간 멕시코에서 생산을 시작해 제너럴 모터스(GM)와 토요타 등의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해 왔다. 이들 자동차 제조업체는 비용 절감을 위해 멕시코로 생산 시설을 이전했다.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인 BYD는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할 장소를 물색해 왔지만 해당 공장은 자국 시장을 대상으로 하며,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JAC 모터스는 2017년부터 멕시코에서 자이언트 모터스(Giant Motors)와 합작 투자를 하여 JAC 브랜드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SAIC 소유의 MG는 8월에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터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