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발레오가 유럽에서 1000여 명의 직원을 감축한다고 28일(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이 전기자동차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불가피하게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발레오는 그동안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생산에 주력해왔지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 시설을 축소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라 쉬즈-쉬르-사르트 공장 폐쇄와 함께 라 베리에르 R&D 시설의 활동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번 감원은 발레오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 부품 업체들도 겪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부품 수가 적고 구조가 간단하여, 기존 부품 생산 업체들은 새로운 기술 개발과 생산 시스템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레오의 감원이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면서, “전기차 시대의 도래는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