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글로벌모터즈

태그에너지, 테슬라와 프랑스에 유럽 최대 배터리 저장 시설 건설

메뉴
0 공유

뉴스

태그에너지, 테슬라와 프랑스에 유럽 최대 배터리 저장 시설 건설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12-06 12:49

태그 에너지의 배터리 저장 시스템(BESS).이미지 확대보기
태그 에너지의 배터리 저장 시스템(BESS).
포르투갈 전력 개발업체 태그에너지(TagEnergy)는 테슬라와 손잡고 프랑스 파리에서 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세르네이레랭스 지방에 240MW 규모의 대규모 배터리 저장 시설을 건설한다고 5일(현지시각) 글로벌컨스트럭션리뷰가 보도했다. 이는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큰 시스템보다 5배나 큰 용량으로,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2035년까지 풍력 발전 용량을 150%, 태양광 발전 용량을 300% 늘리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변동되는 간헐성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설이 필요하다. 배터리 저장 시설은 전력 생산이 많은 시간대에 전기를 저장해 두었다가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공급함으로써 전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테슬라는 EPC 계약자로 참여하여 배터리 시스템을 설치하고 운영을 담당한다. 이는 테슬라가 전기차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이미 호주와 미국 등에서 대규모 배터리 저장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프랑스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에서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대규모 배터리 저장 시설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국 개발업체 하모니 에너지(Harmony Energy)는 브르타뉴 지역에 100MW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스 에너지 회사 토탈에니지스(TotalEnergies)는 이미 61MW 규모의 배터리 저장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태그에너지의 프랑크 보이티에즈 최고경영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전력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프랑스의 에너지 주권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프랑스는 해외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터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